'네가 왜 거기서 나와?'…타일러 응원하는 '쌍둥이' 모습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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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거기서 나와?'…타일러 응원하는 '쌍둥이' 모습에 혼란

베링 0 680 2021.10.10 15:10

미네소타 테일러 로저스, 관중석에서 쌍둥이 SF 타일러 응원

샌프란시스코 사이드암 불펜 타일러 로저스
샌프란시스코 사이드암 불펜 타일러 로저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관중석에 있는 테일러 로저스(31·미네소타 트윈스)를 본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은 "왜 지금 여기 있는가"라고 의아해했다.

테일러 로저스는 몇 차례나 "나는 타일러가 아닌 테일러"라고 오해를 풀어야 했다.

일반 팬은 구분하기 어려운 '쌍둥이 메이저리그' 로저스 형제의 똑 닮은 외모가 만든 해프닝이었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쌍둥이 타일러 로저스를 응원하고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를 방문한 테일러 로저스가 겪은 이색 경험을 소개했다.

미네소타 왼손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이 열린 오라클파크를 찾았다.

테일러 로저스의 쌍둥이 형제인 사이드암 타일러 로저스(31·샌프란시스코)는 NLDS 엔트리에 포함돼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타일러 로저스는 9일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 등판해 코리 시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홀드(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를 올렸다.

이 장면을 테일러 로저스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하지만, 그물을 사이에 두고 마운드에 있는 타일러와 관중석에 있는 테일러의 모습을 지켜본 관중들을 혼란에 빠졌다.

타일러 로저스는 10일 2차전을 앞두고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꽤 많은 사람이 관중석에 있는 테일러를 '나'로 착각했다고 한다. 경기 중에 테일러에게 '왜 지금 관중석에 있는가'라고 묻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하며 웃었다.

타일러 로저스를 응원하는 쌍둥이 형제 테일러(오른쪽)와 타일러의 아내 젠
타일러 로저스를 응원하는 쌍둥이 형제 테일러(오른쪽)와 타일러의 아내 젠

[젠 로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테일러 로저스는 2016년 미네소타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7년과 2019년, 2020년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그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4경기 3⅓이닝 4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5.40이다.

올해는 미네소타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쳐, 가을 무대를 누비지 못한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타일러 로저스는 올해 80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1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2.22로 활약하며 팀의 NL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테일러 로저스를 타일러로 착각한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핵심 불펜이 관중석에 있는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은 "(테일러와 타일러를 구분할 수 있는) 타일러의 아내 젠 로저스는 테일러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고, 혼란스러워하는 팬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즐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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