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득표' 강백호 "2021 해피엔딩…팀과 나 모두 내년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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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득표' 강백호 "2021 해피엔딩…팀과 나 모두 내년 더 기대"

베링 0 724 2021.12.10 19:51

kt 창단 첫 우승 이끌고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 KT 강백호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 KT 강백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1루수 부문 수상을 한 KT 강백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강백호(22·kt wiz)의 2021년 야구 그래프는 'U'자 형태였다.

무서운 기세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던 강백호는 시즌 중반 부진했지만,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율을 찍으며, 2021년을 화려하게 마쳤다.

강백호는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개인 처음으로 황금 장갑을 품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특별했다.

강백호는 유효표 304표 중 278표를 얻어 2021년 골든글로브 투표 최다인 득표율 91.4%를 찍었다. 1루수 부문 2위 양석환(두산 베어스·12표)과 격차는 무려 266표였다.

무대에 오른 강백호는 "올 한해 정말 행복했다"며 "창단 첫 우승을 했고,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마침 시상자는 '전설적인 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였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현역 시절 10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백호는 "어릴 때부터 이승엽 선배를 존경했다. 선배님처럼 열 번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재치 있게 포부를 밝혔다.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을 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외야수 부문 삼성 구자욱, LG 홍창기, 키움 이정후, 사랑의 골든글러브 SSG 박성한(추신수 대리수상), 유격수 부문 키움 김혜성, 2루수 부문 한화 정은원, 투수부문 두산 미란다 대리인, 3루수 부문 SSG 최정, 지명타자 부문 NC 양의지,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 골든포토상 KT 유한준, 페어플레이상 KT 고영표, 1루수 부문 KT 강백호. 2021.12.10 [email protected]

올해 KBO리그 전반기까지만 해도 강백호는 '다관왕이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다.

그는 전반기에 타율 0.395, 107안타를 치며 '꿈의 4할 타율',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안타'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태도 논란'에도 시달렸다. 과한 질책을 받으면서도 강백호는 사과했다.

강백호는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대단한 성적이긴 하지만 타율 3위, 최다안타 2위, 타점 공동 2위로 밀려 개인 타이틀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가장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던 kt도 시즌 막판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추격에 시달렸다. 결국, 144경기 안에 순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10월 31일 1위 결정전을 치렀다.

사실상 kt의 가을 야구가 시작된 1위 결정전부터 강백호는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팀에 공헌했다.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는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1, 3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 3루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강백호의 안타는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타가 됐다. kt는 이날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백호는 1, 2차전에서 8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올해 KS에서 12타수 6안타(타율 0.500), 5사사구,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투수들은 강백호를 견제했다. 강백호는 욕심내지 않고, 출루에 집중했다.

장타는 한 개도 나오지 않았지만, 출루율 0.647을 찍었다. 몸을 던지며 호수비도 펼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백호의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컸다'고 생각했다"고 뿌듯해했다.

포옹하는 강백호-박경수
포옹하는 강백호-박경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백호는 그토록 원했던 빛나는 KS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2021년 한국프로야구의 마지막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강백호가 가장 바라던 엔딩이었다.

올해 KBO 마지막 시상식에서도 강백호는 주인공이 됐다.

강백호는 "최다 득표를 해 정말 영광이다. 골든글러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내년에도 우승 타이틀을 지키는 게 목표다. 올해 정말 좋은 경험을 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나도, 팀도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더 성장한 강백호와 kt'의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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