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천적' 인삼공사의 112점 폭격…적장도 감탄한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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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천적' 인삼공사의 112점 폭격…적장도 감탄한 화력

베링 0 351 2021.12.16 22:11

시즌 3차례 맞대결서 인삼공사 전승…3점 슛 '한 경기 최다' 18개

작전 공유하는 인삼공사 선수들
작전 공유하는 인삼공사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40분 동안 112점을 몰아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화력에 적장인 전희철 서울 SK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인삼공사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12-99로 이겼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올 시즌 SK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SK의 '천적'으로 거듭났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랑 할 때마다 슛이 너무 잘 들어간다. 화력 싸움에서 졌다. 지난 두 경기도 몇 번이나 돌려 봤는데, 슛이 던지면 들어간다"며 고개를 저었다.

인삼공사는 이날 3점 슛 38개를 던져 18개를 성공시켰다. 구단의 한 경기 최다 3점 슛 기록이다.

여기에 2점 슛 성공률도 67%에 달했고, 어시스트에서는 29개-18개로 SK에 크게 앞섰다.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SK전 3연승 비결에 대해 "세 경기 다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팀이 제 자리를 찾으면서 슛도 들어가고, 이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팀이 호흡이 좋지 않은 상태로 3경기 정도를 치렀다. 다시 정비해야 이전에 잘했던 때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강팀' SK를 상대로 이날 변칙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변준형과 문성곤, 전성현 등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박지훈과 함준후, 양희종 등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달 초 상무에서 전역한 박지훈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양희종이 전반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박지훈은 이날 6분 53초를, 양희종은 7분 17초를 뛰며 3점 슛 1개씩을 기록했는데, 김 감독은 "벤치 멤버들이 초반에 잘 버텨줬다"며 만족해했다.

특히 경기 전 양희종의 활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던 그는 "디펜스도 잘 해줬고, 3점 슛도 넣어줬다. 이제 조금 더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긍정적"이라며 "이 선수가 힘을 내면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낸다. 선수들이 잘 뛰어 줬다. 희종이의 힘이다"라고 칭찬했다.

변준형(왼쪽) 패스
변준형(왼쪽) 패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로는 주전 멤버들의 찰떡 호흡이 빛났다.

박지훈이 아직 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기존 주축 선수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30득점을 올렸고,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19득점, 문성곤도 3점 슛 4개로 12점을 기록했다. 오세근도 든든하게 16점을 넣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는 18득점에 12어시스트로 분전한 변준형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부터 포인트 가드로 뛰는 변준형은 현재 어시스트 평균 5.9개로 김시래(삼성·7.0개)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변준형은 이날 "전체적으로 손발이 잘 맞았다"며 "나는 슛이 잘 안 들어갔는데, (전)성현이 형, (문)성곤이 형의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그 두 명을 살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포인트 가드를 처음 하게 됐는데, 내 어시스트가 팀에 도움이 되는구나 싶다. 득점과 수비에서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스펠맨도 변준형에게 공을 돌렸다.

3점슛 시도하는 스펠맨
3점슛 시도하는 스펠맨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펠맨은 "준형이가 좋은 패스를 많이 준다. 패스에 눈을 뜨면서 포인트 가드로서 실력이 향상한 것 같다"며 "돌파 능력도 뛰어나서 3점 슛 라인에서 기회도 많이 생긴다. 준형이가 살아야 우리가 순위 경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로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18일 리그 1위인 수원 kt를 만난다.

kt를 상대로는 올 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김승기 감독은 "kt는 변칙 선발 라인업도 안 통한다. 방심하지 않더라. 하지만 홈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펠맨도 "kt의 수비가 좋지만, 홈 팬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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