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소송 예고 "구단이 답하지 않으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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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소송 예고 "구단이 답하지 않으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베링 0 307 2021.12.23 13:49

잔여 연봉, 선수 생활 지속 여부 건 소송전 벌어질 전망

"수술 받은지 5일만에 훈련한 적도 있다…무단으로 훈련 불참한 적 없어" 주장

IBK기업은행, 조송화 계약해지 결정
IBK기업은행, 조송화 계약해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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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송화(28) 측이 "구단에서 답을 주지 않으면 24일 오후 (계약해지와 자유신분선수 공시 등에 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송화와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법정에서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조송화의 법적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변호사는 2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법적 다툼을 하기 전에 구단과 대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일(24일)을 '디데이(D-Day)'로 보고 있다. 구단에서 답이 없으면, 내일 오후에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조송화와의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의 요청에 따라 17일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KOVO 규정에 따라 조송화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하지만,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일(28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올 시즌에는 뛸 수 없다.

'이탈 사건'으로 논란을 부른 조송화를 영입하려는 팀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조송화 측도 'KOVO 규정'으로는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거나, 잔여 연봉을 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조인선 변호사는 "구단과 대화로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구단에서 답을 주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사실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IBK기업은행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IBK기업은행 조송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IBK기업은행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는 두 차례 팀을 이탈해 논란을 빚었다.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전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논란을 더 키웠다.

김사니 감독대행이 자진해서 사퇴하고,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이번 사태는 종결되지 않았다.

잔여 연봉 지급, 선수 생활 지속 등이 걸린 문제여서 조송화 측은 법적 다툼도 불사할 태세다.

그동안 "무단이탈이 아니었다"라고만 주장한 조송화 측은 이제 조금 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고 있다.

조인선 변호사는 "(조송화가 팀을 이탈할 때) 선수의 몸이 좋지 않았다. 당시 진단서와 의사 소견서 등을 구단에 제출했고 서남원 당시 감독도 확인했다"며 "병원을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갔다. 무단이탈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송화 측은 '과거 사례'도 꺼냈다.

조인선 변호사는 "조송화가 7월에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가 '더 휴식해야 한다'고 판단했음에도 '수술 후 5일만'에 훈련에 합류했다"며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하다가 응급 사태가 발생해 병원에 간 적도 있다. 의무 기록이 모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월에 손목 통증이 있을 때도 조송화는 팀 훈련에 참여했다. 당시 선수는 '부분 재활' 등을 원했는데 '재활 훈련은 팀 훈련이 끝난 뒤 따로 하라'는 지시도 받았다"며 "어려운 지시에도 조송화는 훈련에 빠지지 않았다. 이런 선수를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선수'라고 볼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조송화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조송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남원 전 감독에게 항명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조송화 측은 "조송화는 한 번도 훈련을 거부한 적이 없다. 서남원 전 감독과 불화도 없었다"며 "항명을 할 선수였다면 지금까지 프로에서 뛸 수 있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인선 변호사는 '다소 늦은 해명'의 이유도 "선수가 구단과의 계약 의무를 이행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KOVO 상벌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이 '왜 언론 등을 통해 의무 기록 등에 관해 해명하지 않았나'라고 안타까워했다"며 "구단에서 '구단과 협의하지 않은 인터뷰는 하지 말라. 계약상 의무 위반'이라고 요청했다. 선수는 구단의 요청에 따랐는데, 오랫동안 침묵한 게 됐다. 사실관계를 꼭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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