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지 마라" 중국 축구팀 베트남에 지자 누리꾼 격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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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지 마라" 중국 축구팀 베트남에 지자 누리꾼 격분(종합)

베링 0 618 2022.02.02 18:16

"국가·시장 다 나서도 실패…과학기술은 축구처럼 되면 안돼"

(AFP=연합뉴스)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베트남 경기.

(AFP=연합뉴스)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베트남 경기.

(홍콩 베이징=연합뉴스) 윤고은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축구 대표팀이 설날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지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분위기를 망쳤다며 격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전날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의 지도 아래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은 이날 전까지 7연패를 당해 본선 진출이 이미 불발됐지만, 중국을 꺾으며 귀중한 1승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굴욕적이다",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중국팀의 패배 관련 해시태그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2시간 만에 128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그런 성적, 그런 패배로 월드컵을 놓친 것은 모든 중국 팬들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춘제를 위한 집 밖 불꽃놀이와 폭죽놀이 소리도 국가대표팀의 패전만큼 요란하지 않다" 등의 댓글을 달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또 "중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거기 있어라", "국가대표팀을 해체해야 한다. 베트남에 지다니 정말 창피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사회 다른 영역은 엄청난 돈과 정성을 쏟아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남자 축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2일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그렇게 많은 관심, 그렇게 많은 자금, 그 많은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남자 축구는 제자리에서 맴돌고, 심지어 퇴보했다"며 "잘 먹고 잘 마신 뒤 반듯하게 드러누운 마마보이의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 전 편집장은 중국의 국가와 시장 시스템이 모두 남자 축구를 지원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와 시장이 모두 가세한 중대 과학기술 영역은 남자축구와 같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샤오펑 중국팀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사과했다고 중국 펑파이가 보도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자국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에 시달리자 지난달 초 리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리 감독은 "작전에 문제가 있었고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축구가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지만 세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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