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통합우승' 노리는 현대건설…불안 요소는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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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통합우승' 노리는 현대건설…불안 요소는 '도로공사'

베링 0 473 2022.02.24 08:38
'정규리그 우승 쉽지 않네'

(김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3일 오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0-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2022.2.23 [email protected]

(김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올 시즌 결점이 없는 최강의 팀으로 변모했다.

V리그에서 어떤 팀도 밟지 못했던 개막 후 12연승과 정규리그 15연승을 한 시즌에 동시에 달성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정지윤이 오른쪽과 왼쪽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고, 중앙에서는 '트윈 타워' 양효진과 이다현이 높은 벽을 쌓으며 팀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이 덕분에 배구계에서 올 시즌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아우르는 11년 만의 통합 우승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그런 현대건설에도 한 가지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바로 시즌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라이벌 한국도로공사다.

우려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0-3으로 완패했다.

개막전부터 12연승을 질주하던 현대건설을 지난해 12월 7일 한 차례 멈춰 세웠던 도로공사는 78일 만에 1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다시 낚아챘다.

22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 후 곧바로 김천으로 이동해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기 내용이 1위 팀답지 않았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야스민과 정지윤이 각각 9점에 그쳤고, 양효진과 이다현의 벽도 효과적이지 못 했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팀의 짜임새가 흐트러졌다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겠지만, 도로공사가 워낙 잘했다"면서 "미디어데이 때 배구 전문가들과 감독들이 도로공사를 왜 1위로 꼽았는지 오늘 경기에서 알 수 있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표정 어두운 야스민
표정 어두운 야스민

(김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3일 오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도로경사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0-3으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2022.2.23 [email protected]

물론 현대건설은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 도로공사가 역전 1위를 하려면 남은 7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전패한다는 전제하에 승점 17을 쌓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11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은 라이벌 도로공사의 최근 상승세가 영 달갑지 않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 2패로 승리하며 통합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2019-2020시즌에도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플레이오프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아쉬워했다.

현대건설에는 막강한 전력을 뽐내는 올 시즌이 통합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문제는 선수들의 의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고 있지만, 선수들은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 매번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다.

강 감독은 "오늘 경기 패배로 선수들이 의지까지 내려놓을까 우려된다"면서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일 홈 경기장인 수원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 맞상대로 유력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현대건설 선수들이 통합 우승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를 어떻게 치러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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