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27득점' 역전승은 이끈 임동혁 "교체 투입돼도 감사해"

스포츠뉴스

'생일에 27득점' 역전승은 이끈 임동혁 "교체 투입돼도 감사해"

베링 0 361 2022.03.09 17:52
서로를 격려하는 대한항공 임동혁(왼쪽)과 정지석
서로를 격려하는 대한항공 임동혁(왼쪽)과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9일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인 47개의 범실을 기록하고도 한국전력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은 임동혁이 선발이 아닌 1세트 후반 교체 투입되고도 혼자서 27점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끈 덕분이었다.

60.9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임동혁은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던 4세트에서만 11점을 내며 짜릿한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임동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이 생일이기도 하고 가족들도 경기를 보러 와서 경기에 투입되면 잘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생일에 못 하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서 더 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비록 생일에 선발 명단에 오르지는 못 했지만 교체 투입된 뒤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임동혁은 충분히 만족했다.

임동혁은 "물론 선발이 제일 편하기는 하지만 어떤 자리라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교체 투입되더라도 불만 없이 경기에 투입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임동혁의 이런 헌신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 생일이라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오늘 경기는 임동혁이 자기가 가진 강점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역대 최다 범실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선 임동혁과 틸리카이넨 감독 모두 아쉬움을 표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의 배구는 아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길 방법을 찾은 것이 좋았다"면서 "상대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동혁도 "경기 중간 우리 팀의 흐름과 패턴이 깨져서 공격에서 안 맞는 모습이 나왔다"면서 "뒤늦게라도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우리 팀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223 양현준 한 달 만에 출전…셀틱, 스코틀랜드 리그컵 준결승 진출 축구 01:23 10
52222 [프로야구 중간순위] 23일 야구 01:23 7
52221 PS 탈락한 MLB 신시내티, 벨 감독과 6년 동행 마침표 야구 01:22 8
52220 요르단·이라크와 연전 앞둔 홍명보호, 30일 대표팀 명단 발표 축구 01:22 9
52219 홀란, 맨시티서 '105경기 만에 100골'…호날두와 어깨 나란히 축구 01:22 9
52218 KIA 김도영 38호 홈런 쾅…득점 136개 KBO리그 신기록 야구 01:22 6
52217 레오 24점 폭발…현대캐피탈 프로배구컵대회 2연승 농구&배구 01:22 10
52216 [프로야구 대전전적] 롯데 3-2 한화 야구 01:22 9
52215 '왕조막내' 구자욱·'적통에이스' 원태인의 활약…삼성 PO 직행 야구 01:22 7
52214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현대캐피탈 3-2 KB손해보험 농구&배구 01:22 9
52213 이범호 KIA 감독 "네일 KS 선발 OK…다음 등판서 60∼70개 투구" 야구 01:22 11
52212 '레반도프스키 2골' 바르셀로나, 비야레알 5-1 대파…개막 6연승 축구 01:22 10
52211 K리그1 울산 원두재, UAE 코르파칸으로 이적 축구 01:21 11
52210 이만수·조계현·양준혁 출전…고교동창야구대회 28일 천안 개막 야구 01:21 10
52209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8-4 SSG 야구 01:21 1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