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원한 '이닝 이터' 노바, 47구로 4이닝 1실점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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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원한 '이닝 이터' 노바, 47구로 4이닝 1실점 쾌투

베링 0 810 2022.03.17 14:24
미소짓는 노바
미소짓는 노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SSG 선발투수 노바가 1회말 후 미소 지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3.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둔 거물급 우완 투수 이반 노바(35·SSG 랜더스)가 구단이 원하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노바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노바의 등판을 앞두고 "4이닝을 생각 중이다. 투구 수 70개 정도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노바는 예정된 4이닝을, 김 감독의 예상보다 훨씬 적은 47구로 막았다.

지난해 팔꿈치를 수술한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올 6월까지 외국인 투수의 이닝 소화력이 절실한 SSG가 선택한 카드가 바로 노바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77패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노바는 160이닝 이상 던진 시즌만 6번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이닝 소화력이 최대 강점이다.

같은 시기 빅리그에서 뛰었던 추신수 역시 "파워를 앞세운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이 좋고 항상 긴 이닝을 던지던 투수"라고 노바를 떠올렸다.

노바는 구단의 기대대로 효율적인 투구를 통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노바는 9타자를 상대로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역투하는 SSG 선발투수 노바
역투하는 SSG 선발투수 노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SSG 선발투수 노바가 역투하고 있다. 2022.3.17 [email protected]

다만 키움 타선이 한 바퀴 돈 4회에 흔들렸다.

이용규와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정후를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야시엘 푸이그에게 1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노바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변화구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꿔 김웅빈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SSG는 5회를 앞두고 신예 윤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노바는 4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다.

투구 수 47개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 21개, 포심 패스트볼 8개 등 절반 이상을 직구 계열로 채웠다.

이밖에 체인지업(7개), 커브(5개), 슬라이더(5개)를 섞어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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