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란전 '공격 앞으로' 예고…"위험부담 안고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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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이란전 '공격 앞으로' 예고…"위험부담 안고 임하겠다"

베링 0 614 2022.03.23 15:44

"반드시 이겨야 '조 1위' 빼앗을 수 있어…손흥민 등 해외파 정신력 기대"

공식 기자회견 하는 벤투 감독
공식 기자회견 하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란과의 홈 예선전을 하루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상암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를 치른 뒤 29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아랍에미리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2.3.2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어느 정도는 위험 부담을 안는 방식으로 이란전에 임하겠습니다."

'아시아 최강팀'의 자존심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펼칠 이란과 한판 대결을 하루 앞둔 23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이미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조 2위 한국(승점 20)은 이번에 이란(승점 22)을 꺾고 조 1위를 빼앗으려고 한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뒤 이란을 상대로 11년 동안 7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란전 앞둔 벤투 감독
이란전 앞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란과의 홈 예선전을 하루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상암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를 치른 뒤 29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아랍에미리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2.3.2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란전 승리를 향한 팬들의 염원을 잘 아는 벤투 감독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 보일 것임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도 우리도 조 1위를 차지하기를 원한다. 이란은 무승부만 거둬도 1위를 지키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1위에 오를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는 위험 부담을 안는 방식으로 이란전에 나서려고 한다.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하루 늦게 합류해 몸이 고단한 상태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일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간 보여준 정신력을 내일 경기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란전 앞둔 벤투 감독-손흥민
이란전 앞둔 벤투 감독-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이란과의 홈 예선전을 하루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상암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를 치른 뒤 29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아랍에미리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2.3.2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양 팀이 모두 100% 전력이 아니다. 지난 원정 경기와는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 보나.

▲ 한국과 이란 모두 코로나19, 부상이라는 같은 문제를 맞닥뜨렸다. 지난 경기와 비교하자면, 이것이 유일한 차이다. 이란도 우리도 조 1위를 차지하기를 원한다. 이란은 무승부만 거둬도 1위를 지키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1위에 오를 수 있다. 어느 정도는 위험 부담을 안는 방식으로 이란전에 나서려고 한다.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

-- 이번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중 최다승(28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내 개인 기록보다 우리 팀, 그리고 선수들이 중요하다. 팀이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

-- 손흥민 등 일부 해외파 선수까지 합류한 완전체 훈련은 오늘 단 하루밖에 못 하는 형편이다. 손흥민 선수에게 오늘 훈련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나.

▲ 최선의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손흥민과 팀이 서로 도와야 한다.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는 A매치 기간마다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리 코치진은 이들이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왔다. 축구에서 피지컬만큼이나 정신력도 중요하다. 이들이 그간 보여준 정신력을 내일 경기에서도 보여줄 것이다.

선수들 바라보는 벤투 감독
선수들 바라보는 벤투 감독

[파주=연합뉴스]

-- 이란과는 지난 15년 동안 한 골 차 승부를 펼쳤다. 내일도 그럴 것 같다. 이 한 골을 먼저 넣기 위해, 또 이 한 골을 지켜서 이기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 공 점유율 높이면서 최대한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플레이하겠다. 상대는 강하다. 그 점을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수비도 잘해야 한다.

-- 백승호, 김진규(이상 전북), 황인범(카잔) 등 미드필더들이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미드필더진 구성에 애를 먹을 것 같다.

▲ 백승호와 김진규, 황인범은 우리의 다양한 전술 시스템이 빠르게 적응해온 선수들이다. 이들이 없으니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최선을 다해 우리의 목표인 승리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 스트라이커 조규성(김천)이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훈련 때 조규성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나. 이번 2연전에서도 그를 중용할 것인가.

▲ 조규성의 출전 여부는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알다시피, 선수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구단에서 보내고 대표팀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 다만, 조규성은 지난 터키 전지훈련에서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조규성에게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얘기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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