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 LG 이재도 "우리 홈에서 SK가 우승하는 것은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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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점 LG 이재도 "우리 홈에서 SK가 우승하는 것은 싫었어요"

베링 0 264 2022.03.26 16:37
LG 이재도 맹활약
LG 이재도 맹활약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 경기. LG 이재도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2.3.26 [email protected]

(창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SK가 감독님이나 주전 선수들도 빠졌는데, 그런 팀에 져서 우리 홈에서 SK가 우승하는 모습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가드 이재도의 말이다.

LG는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이날 SK가 이겼더라면 LG의 안방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를 쏠 수 있었지만, LG는 26점을 넣은 이재도를 앞세워 SK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SK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선수단 내에 발생해 이날 전희철 감독이 결장했고, 주전 선수들도 다수 빠졌다. 엔트리 12명도 다 채우지 못해 9명만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재도는 "경기 전에 주장인 (강)병현이 형이 그 부분에 관한 얘기를 해줬다"며 "SK가 1위지만 감독님이나 주전급이 빠진 팀에 져서 우리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게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선수들끼리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LG는 또 이날 승리로 22승 27패를 기록,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3승 2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재도는 "우리는 남은 5경기에서 1, 2번 더 지면 바로 낭떠러지"라며 "선수들 모두 끝까지 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G 이재도 맹활약
LG 이재도 맹활약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 경기. LG 이재도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2.3.26 [email protected]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LG로 이적한 이재도는 이날 2점 야투를 16번, 3점은 9번을 시도하는 등 야투 시도가 총 25회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9회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이재도는 "최근 제가 공을 많이 갖고 플레이하고 있다"며 "빅맨 선수들이 스크린을 열심히 서주면서 계속 공격을 시도하도록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외국인 선수도 아닌데, 슈팅 시도가 제일 많은 것도 이상하다"고 자평하며 "제가 너무 야투 시도가 많아 외국인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에 이따가 버스에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6위 추격에 여념이 없는 LG는 26, 27일 이번 주말 일정이 고비다. 26일 1위 SK를 상대하고 곧바로 27일 2위 수원 kt와 원정 경기다.

이재도는 "내일은 빅맨들이 많이 득점해서 이기면 좋겠다"며 "kt와 이번 시즌 1승 4패로 열세인데 2승을 하고 정규리그를 마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주말 2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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