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승부처로 부상한 11번 홀…520야드 '괴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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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승부처로 부상한 11번 홀…520야드 '괴물' 변신

베링 0 835 2022.04.07 06:21
11번 홀에서 캐디와 코스 공략을 논의하는 타이거 우즈.
11번 홀에서 캐디와 코스 공략을 논의하는 타이거 우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그린재킷'을 입으려면 11번 홀을 넘어야 한다.

7일(한국시간)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11번 홀 경계령'이 내렸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1번 홀(파4)은 원래 어려웠는데 올해는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작년에 11번 홀은 10번 홀(파4)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려웠다. 1라운드와 4라운드 때는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

나흘 동안 버디는 15개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보기는 99개,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는 13개나 쏟아졌다.

그런데 올해는 전장이 15야드 더 늘어나 520야드짜리 '괴물 홀'이 됐다.

파4홀인데도 파5홀 13번 홀(510야드)보다 더 길다.

'아멘 코너' 첫 번째인 11번 홀은 전장도 길지만 티샷할 때 오르막인데다 볼이 떨어지는 지점이 보이지 않아 심리적으로 매우 압박감을 느끼는 곳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티샷할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그린 주변이다.

전장이 길어져서 더 긴 클럽을 잡아야 하기에 그린을 놓치는 선수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린 왼쪽은 연못이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그린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일이 잦다.

그렇지만 그린 오른쪽으로 벗어나면 정말 파세이브가 힘든 게 11번 홀의 함정이다.

애덤 스콧(호주)은 "코스가 달라졌다. 어쨌든 그린을 놓치면 큰 낭패가 예상된다"면서 "두 번째 샷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 역시 "두 번째 샷을 더 긴 클럽으로 해야 한다"면서 "두 번째 샷 실수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 낳을 수도 있다. 그린을 놓치면 파세이브 하기가 쉽지 않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습 라운드를 하는 동안 선수들은 11번 홀에서 유난히 시간을 끌었다.

그린을 꼼꼼하게 살피고 예상되는 핀 위치에 따른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

또 그린을 놓쳤을 때를 대비해 그린 주변 칩샷 연습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그린 주변 칩샷만 대여섯 번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뒤 11번 홀에서는 "더 어려워졌다. 특히 그린을 놓치면 몹시 어려운 샷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티샷은 좀 더 수월해졌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나무를 대부분 잘라내 페어웨이가 넓어졌다.

매킬로이는 "나무가 없어지면서 페어웨이 폭이 60야드로 넓어지는 효과가 생겼다"면서 "예전만큼 티샷할 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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