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1순위 같은 2순위 뽑아…이숙자 코치 도움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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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1순위 같은 2순위 뽑아…이숙자 코치 도움받을 것"

베링 0 199 2022.04.28 15:53

남자부에서만 뛴 고희진 감독, 여자부 KGC인삼공사 사령탑으로 새 출발

외국인 선수 지명하는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
외국인 선수 지명하는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

(서울=연합뉴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28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엘리자벳을 지명하고 있다. 2022.4.28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고희진(42) KGC인삼공사 감독은 "1순위 같은 2순위를 뽑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희진 감독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의 사령탑으로 무대에 올라 "엘리자벳을 지명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명 순서는 구슬 추첨으로 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 35개, 6위 흥국생명 30개, 5위 IBK기업은행 25개, 4위 KGC인삼공사 20개, 3위 GS칼텍스 15개, 2위 한국도로공사 10개, 1위 현대건설이 5개의 구슬을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페퍼저축은행 다음으로 지명권을 얻은 행운을 누렸다.

고 감독은 2021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돼 한 시즌을 보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헝가리·등록명 엘리자벳)를 호명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만난 고 감독은 "엘리자벳은 지난해 전체 1순위였다. 1순위 같은 2순위 선수를 뽑아 구단 관계자 모두가 기뻐했다"며 "엘리자벳은 2021-2022시즌 신생팀에서 어려운 역할을 하면서도 다른 팀원들을 잘 이끌었다. 힘들고 어려운 공이 와도 짜증 내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엘리자벳은 지난 시즌 598점(6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1.45%로 4위였다.

이소영 등 '공격을 분배할 동료가 있는' 인삼공사에서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구슬 추첨'이 만든 엘리자벳 영입에 만족스러워했다.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엘리자벳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엘리자벳

(서울=연합뉴스) 28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엘리자벳이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실 고희진 감독은 KGC인삼공사 사령탑에 오른 뒤, 몇몇 팬들의 항의를 받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직접 팬과 만나 '낙하산 인사' 의혹 등을 해명하기도 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코치, 감독으로도 일한 고희진 감독은 2012-2022시즌이 끝난 뒤 삼성화재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남자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하고, 삼성화재 재임 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고희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택했다.

고희진 감독은 "내가 '성적을 내지 못한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받아들인다. 우리 KGC인삼공사 선수들과 함께 그 높이 올라가서 그 이미지를 떨쳐내고 싶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서 힘을 준다"고 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과 이숙자 코치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과 이숙자 코치

(서울=연합뉴스) 고희진(왼쪽) KGC인삼공사 감독이 28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이숙자 코치와 의논하고 있다. 2022.4.28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확실한 지원군도 얻었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명 세터 출신' 이숙자 전 KBSN 해설위원을 코치로 영입했다.

고희진 감독은 "코치 계약을 하기 전에 이숙자 코치와 만나 진지하게 대화하고, 미래에 관해 논했다. 이숙자 코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염혜선, 노한, 박혜민, 정호영, 이선우 등 KGC인삼공사 선수 5명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것도 웃으며 받아들였다.

그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대표팀 감독을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농담하면서 "국가대표는 선수에게 큰 영광이다. 당연히 소집에 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통해 더 성장해서 돌아오면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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