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S엔트리에 정찬헌·한현희 또 제외…"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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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KS엔트리에 정찬헌·한현희 또 제외…"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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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SSG와 팀 연봉 4배 차이 난다는 말에 "숫자는 숫자일 뿐"

"친구 박찬호, 최근 자선대회 참석자 명단에 내 이름 넣어서 오기 생겼었다"

인터뷰하는 홍원기 키움 감독
인터뷰하는 홍원기 키움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2. 10. 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도 선발 자원 정찬헌(32), 한현희(29)를 활용하지 않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대비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많이 고민했다. KS 투수 엔트리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며 "정찬헌과 한현희는 KS에서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야수는 기존 선수 한 명을 빼고 포수 한 명을 넣을 것"이라며 "주전 포수 이지영이 지쳐있다. 아울러 부상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키움의 핵심 자원이다. 정찬헌은 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의 성적을 거뒀고, 한현희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LG 트윈스와 PO를 앞두고 두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해 그 배경에 관해 관심이 쏠렸다.

당시 홍 감독은 두 선수가 LG전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활용할 만한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며 좌완 이영준(32)과 신인 우완투수 이명종(20)을 넣었다.

이영준은 PO 2경기에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명종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는 KS에서 다시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지만, 홍원기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홍 감독은 "우리로선 최선의 선택"이라며 "두 선수 모두 1년 동안 고생했지만, 단기전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5차례 SSG전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71, 한현희는 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91을 찍었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할 만한 성적으로 보긴 어렵다.

두 선수의 몸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과 한현희의 엔트리 제외 이유에 관해 뾰족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키움은 이에 따라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등 3명의 선발 자원으로 최대 7경기를 펼쳐야 하는 KS를 소화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세 선발 투수의 활용안을 묻는 말에 "큰 틀은 잡아놓았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각자 2∼3경기씩은 뛰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 세 명의 체력 문제에 관해선 "우리는 PO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이런 배경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홍원기
홍원기 '저기요'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시작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이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2022.10.28 [email protected]

홍원기 감독은 '키움과 SSG의 선수단 연봉 차이가 매우 크다'는 취재진 말엔 "숫자는 숫자일 뿐"이라며 "우리는 그런 점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SG의 국내 선수 평균연봉(신인 선수 제외)은 4억1천280만원으로 키움(1억417만원)의 약 4배다.

투자 규모에서 볼 수 있듯 키움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 그러나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KS 무대까지 올랐다.

키움의 KS 진출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홍원기 감독의 절친한 친구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그중 한 명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KS 진출을 확정한 뒤 (박)찬호에게 많은 격려를 받지만, 사실 (박)찬호에게 섭섭한 게 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홍 감독은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가 최근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는데, 참석자 명단에 내 이름을 올려놨었다"며 "(박)찬호도 우리가 KS에 오를 줄 몰랐던 것 같다. 살짝 기분이 나빴다"며 웃었다.

이어 홍 감독은 "(박)찬호 때문에 오기가 생긴 것 같다"며 "KS 1차전에 찬호가 오는데,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홍원기 감독과 키움 측 따르면, 박찬호는 다음 달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S 1차전 현장을 찾아 관람할 예정이다.

키움 출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도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3차전을 찾을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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