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오현규 "파괴력은 내가 최고…카타르 간다"

스포츠뉴스

'생애 첫 태극마크' 오현규 "파괴력은 내가 최고…카타르 간다"

베링 0 250 -0001.11.30 00:00

수원 삼성 강등 위기서 구해낸 21살 '영건'…월드컵 앞두고 A대표팀 첫 선발

벤투호 합류한 오현규
벤투호 합류한 오현규

(파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월드컵 본선 엔트리 확정 직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오현규가 2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금 너무 긴장돼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야생마처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날뛰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소년가장' 오현규(21)는 취재진 앞에서 계속 마른침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중이다.

K리그1에서 13골을 폭발하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맹활약하며 '명가' 수원의 잔류에 앞장선 오현규도 국내파 선수 위주의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오현규를 비롯해 K리그 승강 PO를 치른 15명의 선수는 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뻐하는 안병준과 오현규
기뻐하는 안병준과 오현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안양의 경기.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안병준(왼쪽)과 두 번째 골을 넣은 오현규가 경기가 끝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0.29 [email protected]

이날 파주 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현규는 "이렇게 파주 NFC에서 호랑이 마크가 박힌 대표팀 옷을 입고 있으니까 이제야 대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난다"면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현규가 처음으로 많은 기자 앞에 선 것은 2020년 6월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다.

이날 오현규는 그때보다 훨씬 긴장한 모습이었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를 많이 하면서 파주 NFC에도 여러 번 왔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다르다"면서 "내가 분명히 파주에 왔는데, 그때와는 다른 파주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병역의 의무를 일찍 마쳤다.

여전히 김천 상무 소속인 권창훈 등 함께 상무에서 뛰던 '나이 많은 후임'들은 이미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터다.

이들이 오현규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한다.

오현규는 "훈련이 매우 힘들고, 실수도 많이 할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형들이 조언했다"면서 "단단히 마음을 준비했다. 훈련 잘 받겠다"고 힘줘 말했다.

벤투호 합류한 오현규
벤투호 합류한 오현규

(파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월드컵 본선 엔트리 확정 직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오현규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 [email protected]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수원 선배 염기훈의 조언도 오현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염기훈은 '자신 있게, 네가 가진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오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전에 끝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의 최종명단이 발표된다.

대표팀 최전방에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등이 이미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오현규가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오현규는 훈련장과 경기장에서는 떨지 않고,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경쟁하려고 한다.

오현규는 '황의조나 조규성보다 나은 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에는 목소리를 전혀 떨지 않고 답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파괴력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면서 "그 점을 벤투 감독님께 꼭 보여드려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133 프로야구 KIA 대체 투수 스타우트, 부상으로 한국 무대와 작별 야구 01:23 3
52132 오타니 안 거른 MLB 마이애미 감독 "야구 측면서 나쁜 조처라서" 야구 01:23 5
52131 장수연, 비로 차질 빚은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1R 4언더파 골프 01:22 4
52130 프로야구 잠실·인천·창원 경기 비로 취소(종합) 야구 01:22 5
52129 호주 축구 대표팀 아널드 감독 사퇴…월드컵 예선 1무 1패 부진 축구 01:22 4
52128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앞둔 김주형 "내 에너지 쏟아붓겠다" 골프 01:22 4
52127 유인촌 장관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축구 01:22 4
52126 박세리희망재단, 소렌스탐 재단과 함께 10월 주니어 대회 개최 골프 01:22 5
52125 [천병혁의 야구세상] 1천만 관중에 입장수입 1천500억원 넘겼는데 아직도 적자일까 야구 01:22 4
52124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에 日 환호…호외 발행에 정부도 축하 야구 01:22 4
52123 한화, 올해 프로야구 매진 경기 21% 차지…누적 관중 1위는 LG 야구 01:22 4
52122 미국, LIV 골프 선수들에 라이더컵 출전 전면 허용 골프 01:22 5
52121 다저스는 12년 연속·클리블랜드는 2년 만에 MLB 가을야구 출전 야구 01:21 5
52120 오타니 50호 홈런공 주운 관중, 경기장 떠났다…40억원 넘을까 야구 01:21 4
52119 프로야구 NC, '성적 부진' 강인권 감독 경질…"분위기 쇄신" 야구 01:21 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