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 인천,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에 제재금 2천만원(종합)

스포츠뉴스

'물병 투척' 인천,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에 제재금 2천만원(종합)

베링 0 161 05.17 01:22
설하은기자

'상대 자극 세리머니' 서울 백종범은 제재금 700만원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물병 투척' 관련 상벌위원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물병 투척' 사건 관련 상벌위원회에서 조남돈 상벌위원장을 비롯한 상벌위원들이 본격적인 회의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전경준·박순규 상벌위원, 조남돈 상벌위원장, 이근호 상벌위원.
이날 연맹은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에서 발생한 물병투척 사건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진행했다.
한편 FC서울의 운영 주체인 GS스포츠는 골키퍼 백종범은 팀훈련을 사유로 상벌위원회 불출석을 한다고 통보했다. 2024.5.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홈 관중의 그라운드 집단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인천 구단에 홈 5경기에서 응원석을 폐쇄한 채 개최할 것을 명령하고 제재금 2천만원도 부과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FC서울에 1-2로 패한 직후 인천 홈 팬들이 그라운드의 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수십 개의 물병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서울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는 등의 사고가 일어난 데 따른 징계다.

연맹은 "경기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 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며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 사례와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연맹 상벌위가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결정하면서 인천은 이달 25일 광주FC전, 29일 울산 HD전, 6월 23일 포항 스틸러스전, 6월 30일 강원FC전, 7월 5일 김천 상무전까지 홈 응원석을 비운 채 경기를 진행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체 1만8천159석 중 약 5천석에 해당하는 홈 응원석(S구역)이 해당 기간 전면 폐쇄된다.

인천 서포터스가 내던진 물병
인천 서포터스가 내던진 물병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장에 물병들이 던져져 있다.
이날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에서는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2024.5.12 [email protected]

아울러 연맹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양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고,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이어졌다.

이날 약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상벌위에는 인천의 전달수 대표이사와 이진택 마케팅부장, 서울의 유성한 단장이 참석해 각 구단의 입장을 소명했다.

백종범은 구단 훈련을 이유로 상벌위에 불참했다.

조남돈 연맹 상벌위원장은 "(물병 투척 사태를 촉발한)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상벌위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일부러 불출석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통상적으로 상벌위 출석 일시에 대해 조율 과정이 있는데, 이번엔 출석 통보가 일방적으로 왔다"고 해명했다.

이근호 상벌위원은 "이번 사안은 팬들이 집단으로 물병을 던졌고, 이로 인해 선수가 보호받지 못하고 피해를 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물병 투척' 관련 상벌위원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물병 투척' 사건 관련 상벌위원회에서 조남돈 상벌위원장을 비롯한 상벌위원들이 본격적인 회의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전경준·박순규 상벌위원, 조남돈 상벌위원장, 이근호 상벌위원.
이날 연맹은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에서 발생한 물병투척 사건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진행했다.
한편 FC서울의 운영 주체인 GS스포츠는 골키퍼 백종범은 팀훈련을 사유로 상벌위원회 불출석을 한다고 통보했다. 2024.5.16 [email protected]

상벌위는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감독관 회의 결과를 검토하고 각 구단의 경위서와 상벌위 현장에서의 소명 등을 거쳐 징계 수준을 결정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취재진에 "상벌위에서 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책임자로서 직접 사과의 말씀을 올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상벌위에 출석해 'K리그 모든 구성원, 서울 선수단, 서울 팬들에게 죄송하다. 자성의 길을 찾고 좋은 응원문화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고 전했다.

유성한 서울 단장은 상벌위에서 소명한 내용에 대한 취재진의 추가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물병 투척 사태의 중심에 선 백종범은 지난 11일 경기 직후 인천 팬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백종범은 상대 서포터스를 자극한 자기 행동에 대해 "후반전 시작부터 (인천 서포터스가) 내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하기도 했다"고 해명한 뒤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벌위에 앞서 지난 13일 인천 구단은 자체적으로 홈 2경기에서 응원석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물병 투척자 자진신고도 받은 인천은 이날까지 나흘간 97명가량이 물병을 던진 사실을 스스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133 프로야구 KIA 대체 투수 스타우트, 부상으로 한국 무대와 작별 야구 01:23 9
52132 오타니 안 거른 MLB 마이애미 감독 "야구 측면서 나쁜 조처라서" 야구 01:23 11
52131 장수연, 비로 차질 빚은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1R 4언더파 골프 01:22 9
52130 프로야구 잠실·인천·창원 경기 비로 취소(종합) 야구 01:22 11
52129 호주 축구 대표팀 아널드 감독 사퇴…월드컵 예선 1무 1패 부진 축구 01:22 12
52128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앞둔 김주형 "내 에너지 쏟아붓겠다" 골프 01:22 12
52127 유인촌 장관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축구 01:22 10
52126 박세리희망재단, 소렌스탐 재단과 함께 10월 주니어 대회 개최 골프 01:22 12
52125 [천병혁의 야구세상] 1천만 관중에 입장수입 1천500억원 넘겼는데 아직도 적자일까 야구 01:22 12
52124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에 日 환호…호외 발행에 정부도 축하 야구 01:22 8
52123 한화, 올해 프로야구 매진 경기 21% 차지…누적 관중 1위는 LG 야구 01:22 5
52122 미국, LIV 골프 선수들에 라이더컵 출전 전면 허용 골프 01:22 8
52121 다저스는 12년 연속·클리블랜드는 2년 만에 MLB 가을야구 출전 야구 01:21 8
52120 오타니 50호 홈런공 주운 관중, 경기장 떠났다…40억원 넘을까 야구 01:21 6
52119 프로야구 NC, '성적 부진' 강인권 감독 경질…"분위기 쇄신" 야구 01:21 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